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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IT 이야기

MS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와 웹 오피스: MS 의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으로의 이행

by 열야 2008. 11. 4.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는 기사 중에 하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8일(현지시간)에 열린 PDC(Professional Developer's Conference) 2008에서 발표한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 윈도7(Windows 7) , 그리고 웹 오피스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와 웹 오피스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기반이라는 점이다. 사실 MS는 지금까지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이유는 무엇일까?

 

1.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


우선,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는 개발자용 OS이다. 그러나, 위의 플랫폼에 대한 블록 다이어그램을 보면 일반 사용자가 사용해도 상관없을 정도이다. 특히, 범용으로 사용되는 Office와 같은 S/W를 개발자용 플랫폼에 배포한 것은 단순히 개발자만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개발자만을 위한 플랫폼을 수천억 달러를 들여서 개발한다는 것도 어불성설 이다. 그렇다면 왜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를 개발자 플랫폼으로 소개 하였는가?

가장 유력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첫째, 효율적인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용 응용 소프트웨어(Application S/W)가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즉,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또는 매우 싼 가격으로 우선 이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개발자가 자발적으로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용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서, 타사 플랫폼보다 훨씬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되며,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고품질의 컨텐츠(S/W=컨텐츠)를 확보하게 된다.

둘째, OS 자체가 클라우드 컴퓨팅 용 OS라는 것은 급격한 페러다임의 변화이며, 위험성이 크다. 즉, 바로 일반 사용자에게 적용을 한다면 윈도우 비스타에서와 같은 패배를 맛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일반 사용자에게 바로 제공하기 보다는 Power User로 분류될 수 있는 개발자들을 통해서 성능 및 사용성, 대중화 가능성을 검증 받고자 함이다. 좀 나쁘게 말한다면 개발자를 클로우즈 배타 테스터(Close Beta Tester)로 이용하는 것이다.


 

위는 윈도우즈 애저의 기본 구성도 이다. 개발자는 윈도우즈 애저 서비스 플랫폼(Services Platform)에서 S/W를 개발하게 되고, 개발된 S/W는 사용자들이 PC, 웹 브라우저, PMP, 핸드폰을 통해서 제공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른 점은 바로 자사에서 개발한 S/W가 아닌 일반 개발자가 개발한 S/W를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점은 구글이나, 타사에서 결코 흉내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기껏해야 다른 회사들은 위젯/가젯이 일반 사용자가 생산 해낼 수 있는 S/W의 전부일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구조로 진행된다면, 좀더 복잡한 어플리케이션, 심지어는 고사양 3D게임까지 웹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이와 같은 구조로 MS가 성공을 한다면 MS의 IT분야 시장 지배력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즉, MS와 동일한 서비스를 갖는 경쟁사의 경우, MS가 마음만 먹으면 자신들의 데이터센터에서 손쉽게 배제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너무나 쉽게 독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정말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2. 웹 오피스

PDC2008에서 발표된 것 중 구글(Google)을 두렵게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웹 오피스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정확한 출시 일은 알 수 없으나, 2년에 한번씩 새 버전을 제공하는 관례로 볼 때, 2010년쯤 선보일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더 많은 웹 오피스 이미지를 보려면 클릭 하세요)

PDC2008에서 발표 내용으로 본다면, 웹 오피스는 데스크톱 컴퓨터와 웹 브라우저 그리고 휴대폰에서도 편집이 가능하며,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MS밖에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물론, 이러한 발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존재는 구글(Google)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기로워드 사장은 의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진심을 아닐 것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웹 오피스와 MS에서 제공하는 웹 오피스가 만약 동일한 성능을 갖는다 하더라도 이미 사용자 경험적인 측면에서 MS를 이길 수 없으며, 추후 MS에서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를 주력으로 하여 웹 오피스와 함께 서비스 한다면 구글(Google)이 웹 오피스 시장에서 MS를 이길 확률은 0%에 가깝다!!!

 

3. 비스타 차기 버전 Windows 7이 갖는 의미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와 웹 오피스로 대표되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신속한 이행에서 2010년 1월쯤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Windows 7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비교적 최근에 발표한 Windows Vista는 사용상 불편의성과 고사양 컴퓨팅 환경을 요구하는 불함리성으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물론, UI나 보안성에서는 만족스럽지만, 이 두 가지를 얻고자 기존 S/W의 호환성을 포기하며, 수십 번씩 뜨는 보안 경고에 대해서 OK 버튼을 누르는 것을 감수하고, 수십만 원을 들여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할 사람은 많지 않다. 즉, 이러한 사용자의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Vista에 대한 실패를 만회하고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로 자연스럽게 이행하기 위한 중간자 역할을 해줄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Windows 7이다.


다시 말해서, MS의 최종 목표는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를 일반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Vista로 인해서 떨어진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를 위한 인프라를 갖출 때까지 사용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OS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Windows 7은 Vista와 UI나 사용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위의 그림을 보면, Vista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Windows 7은 Vista의 사용편의성을 증대 시키고, Vista에 대한 사용자의 불만사항과 니즈를 수용한 Vista Renewal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4. MS의 향후 전략에 대한 고찰


위는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를 통한 MS가 생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최종단계이다. 보는 바와 같이 개발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서 S/W를 제작하여 사용자에게 배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소프트웨어는 Azure Services와 Partner Applications and Web Service를 통해서 통합될 수 있다.(위 그림의 왼쪽)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를 통해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그 외 애플리케이션까지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를 통해서 단말용 Windows Mobile과 PC용 Windows Vista 및 Windows 7이 모두 통합되는 것도 결코 상상 속의 이야기는 아니다.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면, MS는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를 통해서 자사의 모든 OS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통합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모든 포터블 단말에 PC와 동일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이는 MS가 PC시장뿐 아니라, 모바일 시장까지 장악하고자 함을 의미한다.

 

5.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생각

앞 전의 포스팅(Cloud Computing의 폐해: 그들은 거짓말 하고 있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MS가 이와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보니,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모든 서비스 및 플랫폼이 이행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윈도우즈 애저(Windows Azure)가 일반화되면, 다른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들은 PC기반 플랫폼을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나 노키아의 심비안 및 S60플랫폼, 애플의 아이폰이 아무리 훌륭한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여도, PC기반의 플랫폼을 잃게 되면, 결코 MS와 경쟁을 할 수 없다.(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업체들이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서 MS보다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ZDnet코리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장 관심이 가는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이지만, 가장 비즈니스적으로 영향력 있는 모바일 플랫폼은 MS의 윈도우 모바일이라는 답변이 43.4%를 차지 하였다.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으로의 진입은 앞으로의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꾸준히 지켜보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 기사

스티브발머 MS CEO, "향후 10년, IT와 타 산업 결합된 혁신의 시대" 2008.11.03

레이 오지가 말하는 '윈도애저' 의미 2008.11.01

MS, 웹오피스 시장 진출 선언구글과 격돌 200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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