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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IT 이야기

네이버의 실수.. 네이버 뉴스

by 열야 2009. 3. 15.

그냥 화도나고 짜증나고 해서 그냥 글을 써본다.

 

네이버는 금년 초에  모든 뉴스 기사를 뉴스 사이트에 넘겨버렸다. 기존에는 모든 뉴스기사를 지들이 평가해서 관심도가 높을 내용들을 선별하고 이를 추가하는 등 어느정도 게이트키핑을 스스로 하는 신문사 아닌 신문사 역활(기자 없는 메타 신문사)을 하였다.

 

그러다, 저작권 문제로 대가리님께서 검찰에 불려가시고, 신문사들은 자기내 기사를 보는 독자들이 자신의 사이트로 오지 않으면 자신들이 왜 기사를 네이놈들에게 공짜로 보여줘야 하는가에 대해서 짜증을 냈다. 그로인해 네이버는 저작권 문제도 피하고 신문사도 아우르면서 돈안되는 트레픽을 다른 곳으로 빼는 결정을 해버린 것이다. 다시 말해서 네이놈 메인화면의 뉴스 링크는 신문사 홈페이지의 기사 페이지로 연결되어 버린것이다.

 

이 짓거리로 인해서 피해를 본 것은...?

네이버..일까..? 아주 단순한 양반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네이버는 트레픽이 줄긴 했지만 돈이 안되는 트레픽이니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다. 어짜피 돈은 게임쪽이랑 검색에서 벌어주니까... 뉴스에 의한 사이드 베너 따위는 코묻은 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반면에 일부 신문사들은 초기에 엄청난 트래픽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으나, 전에 없던 트래픽으로 미친듯이 성인광고와 기사위에 팝업을 띄우는 팝업광고를 띄우기 시작하였다.

 

다시 말해 손해는 모두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 것...

과거에는 볼 필요가 없었던 성인광고를 봐야 하고 쓰레기 광고를 봐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댓글 하나를 쓰려면 신문사마다 가입을 해야하고 로그인을 해야 한다. 아니 시팔 어떤 놈이 댓글 하나 쓰려고 주민등록번호를 내줘가며 신문사 홈페이지에 가입하겠냐..? 똘아이냐..? 그덕에 어떻게 되었나..? 결국 기사에 댓글다는 문화는 거의 없어졌다.

한번봐라. 네이버 웹툰 같은 네이버 자체 서비스에는 수백개씩 댓글이 달리는데 뉴스 기사에 댓글이 많이 달려야 2개라는 거.. 예전에는 수백개씩 달렸다는거...

 

결국 네이버는 이득만 챙겼다. 즉, 누리꾼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분출하는 장을 없앰으로써, 정부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신문사에게 부를 나눠줬다는 칭찬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느정도 기사나 그런 것들에 대한 저작권 분쟁을 무마할 수 있는 카드를 손에 넣은 것이다. 고작 몇개 베너 못 뿌리는거..? 정말 껌값이다. 2008년도 네이버 매출은 1조 2000억원이 넘었다. 광고가 60% 나머지 부과 서비스가 40%이다. 광고중 대부분은 검색광고이다. 베너광고는 이미 돈이 안된다. 소위 말하는 용돈 벌이 수준에 불과하다.(뉴스기사로 노출로 버는 돈은 배너광고이다!!)

 

오오 통제라...

결국 소비자는 손해만 보고 네이버는 이득만 보았다. 심지어 칭찬을 받았다. 정말 이런거 보면 짜증난다. 나도 네이버를 미친듯이 쓰고 있지만, 네이버의 검색이 너무나도 익숙해서 쓸 수 밖에 없지만, 어찌 1등 기업으로써 이런 찌질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능욕하고 있는지 쓰면 쓸수록 짜증난다.

 

정확하게 말해서 검색 능력은 구글이 훨씬 뛰어나다. 그러나 구글 검색은 깔끔한 정리가 없다. 맘에 들지 않는다. 다음은 네이버보다 컨텐츠가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검색 능력이 떨어진다. 이는 편견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는 내가 몇년동안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점이다. 다음 검색이나 네이버 검색은 최근에도 많이 이용해보았다.

 

이런 쓰레기 같은 현상은 네이버의 미친듯한 독주체제에 의한 것이다. 업계 리더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다음 전략에 대해서 쓰는 것은 웃기지만.. 내가 업계 2위인 다음의 기획자라면 포지셔닝을 새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보면 나오는 "다음으로도 검색해 보세요"라는 식의 우스꽝스러운 캐치프라이즈는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을 한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이다. 1등의 법칙, 사다리의 법칙 위반이다. 광고로 머리가 터지는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단어로 남아야 한다. 즉, 네이버를 검색으로 이기려고 하면 안된다. 물론 져서도 안된다. 그러나 정면 대결은 안된다는 것이다. 구글이 검색능력이 뛰어나고 또한 네이버처럼 카테고리별로 잘 정리를 해준다고 해도 네이버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 하다. 왜..? 이미 네이버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최고의 검색 사이트니까...

 

지금 다음의 기획자들이 하는 짓은, 지도, 오픈형 블로그, 모바일 전용 페이지, TV팟 등이 있다. 나머지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서 칼랜더 같은거다. 정말 잘 만들었고 사용도 해보았지만 정말 바보 같은 개발자 마인드로 인해 누가 쓰냐..? (개발자 비하 발언 아니다. 나도 6년간 개발했다. 칩드라이버(LLD)도 개발했다. 나보다 아랫단 내려가보지 않았으면 말하지 마라) 하지만 저중에서 돈을 재대로 벌고 있는 것도 없으며, 저 중에서 다음을 대표할 만한 서비스는 있는가..? 아마 지금 생각하는 것은 플랫폼으로서의 지도 서비스, 그리고 모바일 세상이 오면 대세일 테니 모바일 페이지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겠지...??

하지만, 소비자에게 어떻게 먹힐지 어떻게 인식 시킬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즉, 자신들이 하는 일이 소비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어떻게 좋은 서비스가 될지가 절대 아니다.)를 알아야 한다.

 

ps. 아.. 글 쓰다보니 험하게도 긴 글이 되었다. 네이버 독주체제에서 그냥 화딱지 난 김에 글 써봤다. 뉴스에 댓글 달고 싶다. 제길.. 뉴스보러 다음가기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