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9. 21:50

무한 음악 공유 및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솜씨” 리뷰

오늘 살펴볼 사이트는 솜씨(http://www.somsee.com)이다. 이 사이트는 획기적인 몇 가지 아이디어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음악을 인터넷을 통해서 저장하고, 이를 장소에 관계없이 언제든 듣고,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컨셉은 mp3 player와 포터블 디바이스가 일반화된 지금 유용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업로드를 통해서 mp3 정보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등 편리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http://www.somsee.com 메인 화면

본 리뷰에서는, 솜씨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펴보고 솜씨의 DB구조 및 내부 작동 메커니즘도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가치를 생각해 보겠다.

1. 서비스의 특징

1.1 주민번호 입력 없는 회원 가입

국내 웹사이트에서 주민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몇 안 되는 웹 사이트 같다. 솜씨(SomSee)는 주민번호 입력없이 가입할 수 있다.

그런데, 약간 냉소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주민번호를 입력 받지 않는 이유는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분쟁에 대한 책임회피 방편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왜일까? 특히, 음악 공유를 한 당사자인 사용자의 책임으로 떠 넘겼을 때, 사용자는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하지 않았으므로, 책임회피가 훨씬 쉽다.

 

1.2 음악 서비스: 무한 저장공간, Upload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Upload 중

업로드 완료

저장공간은 무한이며, Upload시간이 매우 짧다. 게다가 사용자 PC를 검색하여 음원을 자동 업로드 시켜주는 기능, 사용자가 보유한 음원을 CD로 구워주는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업로드 하기 전 "매칭 중…"이라는 프로세스 시간이 약간 오래 걸린다. upload하는 시간보다 더 걸리는 느낌까지 들 정도이며, Windows Vista에서 MS Internet Explorer 7.0을 사용할 시, 매우 자주 다운이 되었다. 필자는 업로드를 하는 동안 10번 이상 아래 창을 본 것 같다.(관리자 권한 및 일반 사용자 권한 상관 없이 발생한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렇게 업로드 한 음악은 ID3 Tag유무에 관계 없이 자동으로 ID3 Tag가 입력된다는 것이다. 덕분에 사용자는 귀찮게 테크나 앨범 아트를 정리하고 편집할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와 더불어 흥미롭고 즐거운 최고의 기능은 업로드 된 음원과 관련이 있는 추가 컨텐츠(뮤직비디오)를 찾아준다는 것이다.


위 그림은 에픽하이의 최신 앨범을 올린 화면이다. 업로드한 음악은 ID3 Tag가 존재 하지 않았으나, 업로드 후에 ID3 Tag를 자동으로 찾아서 매핑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1분 1초'라는 곡은 뮤직 비디오를 자동으로 매핑 시켜 놓았다.

사용자는 음악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3 음악 무한 다운 로드

자신이 업로드 한, 음악 뿐만 아니라, 타인이 업로드 한 음악도 무한으로 다운 받을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사이트가 바로 솜씨(SomSee)이다. 일단, 타인이 업로드 한 음악을 다운로드 받거나, Full Length로 즐기기 위해서는 친구를 맺어야 한다. 친구를 맺지 않은 경우, 음악은 1분 단위의 샘플만 들을 수 있으며, 다운로드는 불가능하다.


위 그림은 친구가 아닌 사람의 페이지에서 음악을 들은 경우이다. 플레이어에 표시된 바와 같이 1분 샘플만 들을 수 있다. 다음은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의 개인 화면이다.


화면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개인 프로필 사진이 들어 있고, 음악 취향등에 대한 설명이 있으며, 그 외에는 모두 다운로드를 위한 정보들이다. 보유 음악의 개수, 사용자가 분류해둔 디렉토리, 그리고 업로드 한 파일이 바로 그것이다.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 위의 그림과 같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필자는 실험적으로 비 4집을 다운받아 보았다.
 

 
 

아무런 제약 조건 없이 다운로드가 성공하였다. 마치, 수년 전 "소리바다(www.soribada.com) 를 보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지적 재산권이 있는 음원이 아무런 제한 없이 다운로드 되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다운로드는 물론 '친구'관계를 맺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친구'라는 단어는 현실세계에서 말하는 친구와는 다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음원 제공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친구를 맺을 수 있을 만큼의 친분 시스템은 전혀 갖추고 있지 않다.


위는 솜씨를 열었을 때 타이틀 바이다. 타이틀 바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음악 2.0이라고 하여 SNS기반의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SNS는 단순히, 친구를 신청하고 받는 수준의 서비스 일뿐, 사람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는 거의 없다. 물론, 쪽지 기능 및 현재 음악을 즐기는 사람을 표시해주는 기능 등 몇 가지 존재하기는 하지만, SNS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단순히 WEB 2.0의 SNS서비스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SNS서비스라는 포장지로 음악 공유P2P라는 것을 감추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1.4 서비스에 대한 평가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음원을 네트워크에 올려 놓고, 언제든 필요할 때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 다운로드 및 Play를 한다는 생각은 정말 탁월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필자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었으며, 사내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한 적이 있다.) 그러나, SNS 기반 서비스가 너무 빈약하여, SNS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추가적으로, 음악 평을 교류하거나, 음악 리스트를 교류하는 등의 서비스, 또는 비슷한 음악 취향을 가진 사람들 간에 커뮤니티를 형성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현재 구현 수준으로만 본다면, SNS는 단순히 사용자간의 무한 음악 공유를 합리화 하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쓰이지 않고 있다.

 

2. 내부 메커니즘에 대한 고찰

(필자가 해당 업체의 DB구조를 보았거나, 소스코드 관련 문서를 보고 쓴 내용이 아니므로 아래 내용은 다분히 추측한 것 임을 밝힙니다. 다른 의견이나 생각에 대해서 주저 말고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1 음원 관리

일단, 이 사이트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저장 공간 관리이다. 사용자가 무제한으로 upload를 하면 아무리 저장공간이 많아도 금방 꽉 차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이 문제를 솜씨(SomSee)에서는 어떤 솜씨를 발휘하여 해결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업로드 하지 않는다" 이다. 사용자가 Upload하는 음악과 동일한 음악이라고 판단되는 음원이 서버에 이미 존재 한다면 upload를 하지 않는다. 즉, 서버에는 동일한 음악에 대해서 오직 한 카피의 음원 만을 저장한다. 물론, 음원의 질(Bit rate)에 따라서 다양하게 저장할 수 있으나, 이 부분까지 실험해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용자가 upload한 디렉토리와 파일의 이름이 유지 되는 것으로 유추해 보면 사용자가 Upload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DB에는 음원에 대한 Key값 뿐 아니라 사용자가 가지고 있던 디렉토리와 파일의 이름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2 ID3 Tag 매핑에 대한 고찰


실험결과, ID3 Tag를 갖고 있는 파일과 ID3 Tag를 가지고 있지 않은 파일 모두가 비슷한 매칭 시간을 보였다. 또한 매칭 시간이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우선, DB가 매우 커졌으며, DB구조적인 복잡도의 증가로 인한 문제가 그 첫 번째이고 두 번째 이유는 매칭을 위해서 ID3 Tag나 파일이름을 사용하지 않으며, 음원의 일부를 서버 Key 값으로 검색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음원의 일부를 key값을 사용하기 위해서 음원의 일부를 매칭하기 전에 upload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위와 같이 음원의 일부를 매칭을 위해서 upload를 했기 때문에, 서버에 없는 음원을 사용자가 업로드를 할 때에도 시간이 많이 절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사회적인 가치

솜씨(SomSee)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마 음악 관련된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보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현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술의 흐름상 무선 네트워크가 일반화 됨에 따라서, 이와 같은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하며, 사용자의 니즈는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태만으로 보자면 결코 SNS기반의 음악 서비스가 아니며, 단순히 P2P 음악 공유 사이트에 불과하다.

앞으로 (너무나도 당연히) 발생할 저작권 분쟁을 피하고 서비스를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SNS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합법적으로 음원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Business Model을 개발하고 정착 시켜야 한다. 음악 무료 다운로드를 서비스를 통해서 사용자 모집하고 이를 통해 음원 및 음원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명백한 기업 윤리의 위반이며 잘못된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필자 또한, 음악을 공짜로 다운 받고 싶은 평범한 사람 중에 하나 이다. 그러나, 그 덕분에 음반 시장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수많은 음악가들이 예술분야를 떠나고 있다. 그러자, 음반 업계의 권익 보호를 위해 국가는 과중한 지적 재산 보호법을 시행하여, 되려 음반사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사용자를 모으고 서비스를 빠른 시간에 배포하기 위해서 사용자의 음원 공유를 조장한다면, 우리나라 음반 사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적 재산권에 대한 인식을 좀더 심각하게 하고, 사용자 사이의 음원 공유를 합법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 해야 한다.

Trackback 1 Comment 3
  1. 2008.10.22 03: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implement.tistory.com BlogIcon 열야 2008.10.22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약간은 기분 나쁠 수도 있는 글이었는데, 관대하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과거에 저도 비슷한 서비스를 생각했던 적이 있어서, 이런 서비스가 P2P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점이 너무 아쉬워서 약간은 시니컬하게 썼던 것 입니다.
      앞으로 리뷰할 사이트가 20여개 남아 있습니다. 그 사이트 들에 대한 리뷰가 끝나면, 솜씨는 다시 한번 리뷰를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아무쪼록 훨씬 더 발전 된 모습으로 뵐 수 있길 빕니다.
      수고하세요.

  2. 2009.03.16 23: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