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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IT 이야기

앱스토어에 대한 다른 생각

by 열야 2009. 4. 5.

작년부터 애플 앱스토어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현재 전세계 메이저 업체들이 속속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토어, 몇일전 오픈한 RIM의 블랙베리월드, 그리고 조만간 오픈할 예정인 MS의 앱스토어, 그리고 삼성의 앱스토어가 바로 그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이통사 들도 너도나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이통사 중에 하나인 T-Mobile도 앱스토어 사업 전개를 천명하였고 국내에서도 SKT가 사업에 뛰어 들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앱스토어 사업을 중계하겠다고 나서는 실정이다.

앱스토어 시장에 대한 평가.
현재까지 앱스토어가 성공한 사례는 애플 앱스토어 뿐이라 예로 들수 있는 것이 하나뿐이다. 작년 11월에 1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었고 금년도 2월말에 2만개를 넘었다. 또한, 매달 5천여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고 있다고 한다.

공급은 이렇게 많은데 수요는 어떤가? 수요는 한달전에 본 기사에서 5억번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일어났다고 하였을 정도이다. 많은 수의 어플리케이션의 무료 어플이고 대부분이 $0.99의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하여도 엄청난 수익이 났음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메이저 회사들 뿐만 아니라 각국의 내노라하는 회사들이 정신없이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앱스토어에 대한 불만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한 불만은 이미 여러번 제기되었다. 대표적인 불만 사례로서는 다운로드 중심의 랭킹 및 앺스토어 판매 방식등에 의해서 가격이 다운되고 그로인해서 애플리케이션의 질이 다운된다는 것이다. 애플이 아주 엄격한 칼을 들고 애플리케이션을 감독하고는 있지만 3만개 가까이 되어가는 애플리케이션을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더욱이 폭발적으로 느는 현재 상태에서 말이다.

뿐만 아니라, 후발주자들의 경우, 자사 시장의 활성화와 컨텐츠 확보를 위해서 애플보다 덜 엄격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블랙베리 월드의 경우 $3이하의 애플리케이션의 등록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 정책도 개인 개발자 참여를 유도해야하는 목적과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유치해야한다는 목적과 상충된다고 판단되면 언젠가 풀릴 수 밖에 없는 정책이라고 할수 밖에 없다.

아이팟의 사파 앱스토어: Cydia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을 사용하는 또는 사용해본 사용자라면 Cydia에 대해서 한번쯤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Cydia는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을 크랙했을 경우에 볼 수 있는 앱스토어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의 양질의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공급해주고 있는 아이팟 크래커들에게는 천사와 같은 존재이다.

그런데, 최근에 Cydia에서 정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시 말해 무료든 유료든 판매를 개시한다는 것이고 이는 아이팟/아이폰 플랫폼 내에 두개의 앱스토어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물론, 이 상황을 애플이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앙집중식 앱 스토어의 한계
현재 메이저 업체들이 하겠다고 나서는 앱스토어는 결국 중앙집중식 앱스토어이다. 소프트웨어 등록에서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플랫폼 제공업체에서 관활을 하는 것이다. 중간 마진을 개발자/개발사와 나눠먹고 시장을 제공하는 구조이다.
하지만 이 구조는 비교적 간단한 프로그램, 즉 개인 개발자용 프로그램에 적합하다. 지금과 같이 포터블 디바이스의 복잡도가 PC환경에 비해서 훨씬 떨어지는 경우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의 퀄러티는 디바이스에 의해서 한정된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 기업에서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퀄러티와 개인 개발자가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퀄러티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중앙 집중식 앱스토어는 비교적 마케팅 능력이 떨러지는 개인 개발자에게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중앙집중식 독접형 앱스토어의 문제점
그러나, 단말의 성능이 향상되고 복잡도가 증가될 수록 단말에서 구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퀄러티는 증가한다. 즉,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개발사보다는 전문 개발업체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더 강력한 성능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공산이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집중식 독점형 앱스토어의 일방적인 마켓 방식은 전문개발사의 진출을 가로 막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서, 플랫폼 프로바이더가 제공하는 마켓의 한계가 소프트웨어의 질의 한계를 결정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를 반대로 생각한다면, 중앙집중식 독접형 앱스토어 방식이 아닌 Cydia와 같은 추가적인 앱스토어를 허용하는 오픈형 마켓 플레이스를 허용한다면, 또는 개발 전문 업체의 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할 수 있게 한다면 폭넓은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유통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론
애플 앱스토에 의해서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생겨났다. 이를 통해서 많은 개인 개발자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기반을 제공하였으며, 수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패권을 장악히기 위한 무한 경쟁을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하지만 모두 애플과 동일한 중앙집중식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소프트웨어의 질이 낮아지며, 가격도 낮아진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린다면, 지금과 같이 '남는장사'라는 인식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말 것이다.
이를 타계하기 위한 대안은 중앙집중식 마켓 플레이스 외에도 추가적인 오픈 어플리케이션 마켓과 일반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시장이 개발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 개발자들도 힘들여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넘겨야 하는 상황을 벋어날 수 있다.


참고 글...
모바일 개발자의 고민, 플랫폼 선택(http://www.mobizen.pe.kr/691)
2009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망 #1(http://www.mobizen.pe.kr/680)
2009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망 #2(http://www.mobizen.pe.kr/681)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 열린다(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205170425)
노키아판 앱스토어도 뜬다(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209095307)
스마트폰 앱스토어는 대세, MS도 출사표(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209154809)
삼성이 애플 피해 유럽으로 간 까닭은(http://bloter.net/archives/10455)
삼성판 앱스토어 드디어 문열다 (http://mushman.co.kr/2690947)
SKT, 내년 6월께 한국판 '앱스토어' 출범(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30/2008123000200.html)
애플 애플리케이션 장터 '앱스토어' 99센트의 고민(http://www.etnews.co.kr/news/today_detail.html?id=200812110109)
앱스토어 등록 애플리케이션, “2만개 돌파”(http://bloter.net/archives/10733)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 10,000개 돌파(http://mushman.co.kr/2690849)
블랙베리도 어플리케이션 판매한다 (http://mushman.co.kr/entry/블랙베리도-어플리케이션-판매한다)